마케팅 관련 책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인데 꼭 카피라이터가 아니더라도 광고 마케팅 쪽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필독서 중의 베스트인 거 같다. 어쩌면 나만 알고 싶은 책일 수도 있다. 이 책을 읽고, 읽고, 또 읽었다. 읽을 때마다 새롭다.
1060가지의 문장 중에 읽을 때마다 새롭게 와닿는 문장이 다르다. 1독 했을 때 밑줄과 2독 했을 때 밑줄이 다르고 3독 했을 때 문장이 내 기억에 얇게 각인되는 거 같은 느낌이다. 만약 지치지 않고 매일 조금씩 반복적으로 읽는다면 문장 하나하나 깊숙이 각인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이 1957년부터 최근까지 60년 이상 꾸준히 사랑받은 카피라이터의 바이블이라고 책 뒤에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바로 밑에 저자인 핼 스테빈스가 한 말
당신이 하는 말이 바로 당신이다
그리고 그 밑에 이런 말도 있다: 이 책을 100번 쓰면 누구나 카피라이터가 된다. 신비한 힘을 가진 문장들로 가득하다.
물리적 시간이 많이 소요될 듯하다. 누군가는 매일 조금씩 쓰고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고, 또는 좋은 글만 추려서 쓰고 쓰고 또 쓰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나도 책 속에서 연필로 밑줄 그어가면서 특히 감명받고 머리 스치는 문장을 줄 그어가면서 봤으니까
카피 공부
- 제목 : 카피 공부 : 매일 언어를 다루는 사람들에게
- 펴낸 날 초판 1쇄 : 2018년 3월 1일
- 지은이 : 핼 스테빈스
핼 스테빈스(Hal Stebbins)에 관해 잠시 소개하자면 외과의사 출신의 전설적인 카피라이터다. LA에 위치한 광고회사 Hal Stebbins Inc. 의 회장이었으며, 광고를 위한 최초의 전국 무역 잡지 <Printers' Ink>의 편집인이었다. 1957년 후배 광고인들을 위해 <printers' ink>에 기고했던 글을 모아 펴낸 <카피 공부>는 광고인들의 경전으로 지금까지 읽히고 있다.
(출처_카피 광고)
광고나 마케팅 관련 일을 하면 대부분 광고주들은 단기간만 광고를 하고 싶어 하는 듯하다. 신제품 출시나 이벤트나 반짝 광고처럼 잠시 하다가 멈추고 하다가 멈추고 매출이 떨어지면 다시 광고를 하곤 하는데 광고는 계속 꾸준히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장기적으로 해야 하는 거 같다. 요즘 스며든다는 말이 있는데 나도 모르게 그 광고에 스며들듯이 말이다
책 내용은 1~1060번 까지 짧은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에 몇 문장 소개해 본다.
스며드는 문장
244
항상 기억하라. 계속해서 믿는 사람은 별로 없다. 대부분의 사람은 냉탕과 온탕을 오간다. 그러니 계속 불을 지펴라.
257
호소의 기술은 지루하지 않게 반복하는 것이다. 짜증 나지 않게 하면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519
말도 도구다. 평소에 잘 갈아놓아라!
910
달걀과 소금, 후추, 크림을 준비한다. 그릇에 넣고 잘 섞는다. 거품이 잔뜩 난 그것을 달구어진 팬의 녹인 버터 위에 쏟는다. 결과물은? 스크램블드 에그다.
질문: 완성된 요리에서 어느 한 가지 재료라도 분리해낼 수 있는가? 광고는 판매라는 과정에 하나로 편입되어 있는 일부다. 통신 판매 카피를 비롯한 한두 가지 형태를 제외하고는 특정 광고를 콕 꼬집어서 "이게 이런 효과를 냈어. 저게 저런 효과를 냈어"라고 말할 수 없다. 세일즈맨이 만들어낸 결과에서 광고로 인한 효과를 분리해 내려고 시도하는 제조업체는 수박 겉핥기밖에 못한다.
1019
광고에서도 인생처럼 기본에 충실하라. 프랑스의 유명한 의사 뒤물랑(Dumoulin)은 죽음의 목전에서 이렇게 말했다. " 나는 훌륭한 의사 둘을 남기고 떠난다. 소박한 음식과 깨끗한 물. "
1028
Ancora imparo (나는 아직 배우는 중이다) 미켈란젤로가 즐겨했던 말이라고 한다.
1042
에이브러햄 링컨이 훌륭한 카피를 쓸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소박한 15개 단어로 그는 광고가 성공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알려주었다.
"대중의 감성을 가지면 아무것도 실패할 수 없다. 그게 없으면 아무것도 성공할 수 없다. (With public sentiment nothing can fail; without it nothing can succeed)."
이 책은 처음 읽을 때 좀 힘들었다. 왜냐면 책이 작은 사이즈라 펼쳐서 보기가 너무 불편한 거다. 그래서 소장용으로 한 권 더 구매할 생각으로 2 회독부터는 쫙 펼쳤다. 떨어져도 페이지가 있으니까 걱정 없이 보기로 했다. 그런데 신기 하게 책이 떨어지지 않는 거다. 책등이 풀발이로 되어 있어서 떨어질 줄 알았는데 제본 상태가 중간중간 무언가로 연결되어 있는 듯해서 보기편해서 2회독부터는 편하게 읽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감명받았다면 한 권 더 구매할 생각으로 쫙 펼쳐서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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